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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최고의 멜로·로맨스 배우로 불리는 손예진은 드라마 출연작 수는 많지 않지만, 각 작품이 남긴 임팩트는 여전히 견고하다. 작품마다 전혀 다른 캐릭터를 선택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고, 특히 감정 연기의 깊이와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세대 불문 큰 사랑을 받아왔다.

    아래에서는 손예진이 출연한 대표 드라마들의 방영 정보, 시청률, 캐릭터 분석, 작품별 특징을 티스토리 스타일에 맞춰 정리한다.

     

     

    손예진 드라마 작품 리스트(연대순)

     

    • 대망 (2002, SBS)
    • 여름향기 (2003, KBS2)
    • 연애시대 (2006, SBS)
    • 개인의 취향 (2010, MBC)
    • 상어 (2013, KBS2)
    • 밥 잘 사주는 예쁜누나 (2018, JTBC)
    • 사랑의 불시착 (2019~2020, tvN)
    • 서른, 아홉 (2022, JTBC)

     

     

    대망 (2002, SBS)

    드라마 대망
    드라마 대망

     

    방영 시기: 2002년 10월 ~ 2003년 1월
    최고 시청률: 약 20% 내외

    작품 특징

    초기 사극 도전작으로 손예진이 대중에게 '사극도 가능한 배우'임을 증명한 작품이다. 묵직한 사극 톤에서 정통적인 여성 캐릭터를 깊이 있게 표현해 신인 시절부터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캐릭터 분석

    손예진이 연기한 캐릭터는 강단 있는 여성이면서도 내면의 슬픔을 간직한 구조를 갖는다. 감정 표현이 크지 않은 시대극 특성 속에서도 눈빛과 표정으로 마음의 동요를 세밀하게 전달했다. 억압된 시대적 배경 속에서 ‘부드럽지만 흔들리지 않는 강함’을 보여줘 그녀의 멜로드라마 이미지와는 또 다른 결을 만들어낸 작품이다.

     

     

     

    여름향기 (2003, KBS2)

    드라마 여름향기
    드라마 여름향기

     

    방영 시기: 2003년 7월 ~ 2003년 9월
    최고 시청률: 약 14%대

    작품 특징

    윤석호 PD의 사계절 연작 가운데 세 번째 작품으로, ‘가을동화’, ‘겨울연가’에 이어 감성 멜로드라마의 정수를 보여준 작품이다. 자연 풍경과 서정적인 음악, 그리고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전형적인 감성 멜로의 색채가 강한 드라마이다. 당시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끌며 한류 드라마의 흐름을 이어갔다.

    캐릭터 분석

    손예진이 연기한 심혜원은 조용하고 따뜻한 성정을 지닌 인물로, 어린 시절 병약했던 과거와 심장 이식이라는 운명적 설정이 결합된 캐릭터이다. 겉으로는 평온하고 부드러워 보이지만, 내면에는 사랑의 두려움, 운명에 대한 불안, 그리고 삶에 대한 간절함이 깊게 자리한다.

    손예진은 이 복합적인 감정을 매우 섬세하게 표현했다. 특히 눈빛과 표정에서 느껴지는 미묘한 흔들림, 사랑이 깊어질수록 고통도 커지는 감정선을 압도적인 디테일로 그려내, 초기 멜로 이미지를 공고히 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남자 주인공 유지태와의 멜로 호흡도 부드럽고 안정적이며, 잔잔하지만 울림 있는 연기 톤으로 드라마의 감성 중심축을 잡아주었다.

     

     

     

    연애시대 (2006, SBS)

    드라마 연애시대
    드라마 연애시대

     

    방영 시기: 2006년 4월 ~ 2006년 6월
    최고 시청률: 11.1%

    작품 특징

    이혼한 부부가 다시 사랑이라는 감정을 회복해 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 로맨스 드라마이다. 잔잔하지만 깊이 있는 대사와 분위기, 그리고 현실적인 감정 묘사로 지금까지도 '웰메이드'라 불린다.

    캐릭터 분석

    손예진이 맡은 유은호는 다정함과 무심함, 나약함과 강함이 동시에 존재하는 인물이다. 겉으로는 담담해 보이지만 내면에는 이혼이라는 상처, 사랑에 대한 두려움이 스며 있다. 손예진은 이 미묘한 온도 차이를 섬세하게 표현해 ‘감성 멜로 장인’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개인의 취향 (2010, MBC)

    드라마 개인의취향

     

    방영 시기: 2010년 3월 ~ 2010년 5월
    최고 시청률: 14.3%

    작품 특징

    손예진과 이민호가 호흡을 맞춘 로맨틱 코미디로, 오해와 동거라는 소재를 기반으로 발랄하고 감각적인 전개가 특징이다.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배우 손예진의 글로벌 인지도를 한층 높였다.

    캐릭터 분석

    박개인은 덤벙대고 솔직하며 사랑 앞에서 서툰 인물이다. 손예진은 능청스러운 코미디 연기와 순수한 매력을 동시에 보여주며 '러블리 개빈(개인)'이라는 별칭을 남겼다. 특히 코믹한 상황에서도 감정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연결하는 자연스러운 연기는 지금까지도 대표적인 로코 연기로 손꼽힌다.

     

     

     

    상어 (2013, KBS2)

    드라마 상어

     

    방영 시기: 2013년 5월 ~ 2013년 7월
    최고 시청률: 12.4%

    작품 특징

    미스터리 복수극이라는 장르를 바탕으로, 손예진과 김남길이 서로 사랑하면서도 맞설 수밖에 없는 구조로 서사가 전개된다. 감정의 밀도와 긴장감이 뛰어난 작품이다.

    캐릭터 분석

    손예진은 지적인 이미지와 부드러움을 동시에 가진 조해우를 연기한다. 사랑과 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을 절제된 감정 표현으로 입체화했다. 특히 극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선이 깊게 내려가는 장면들이 많아 손예진의 디테일한 표현력, 눈빛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2018,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방영 시기: 2018년 3월 ~ 2018년 5월
    최고 시청률: 약 7.3%

    작품 특징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연상녀와 연하남의 사랑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현실적이고 섬세한 감정선으로 새롭게 풀어낸 감성 멜로드라마이다. 일상 속에서 조용히 스며드는 감정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연애의 설렘뿐 아니라 사회적 시선, 직장 내 현실, 가족의 개입 등 성인들의 관계가 마주하는 현실적인 벽까지 함께 다루고 있다. 손예진과 정해인의 자연스러운 케미는 방송 당시 폭발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호응을 얻으며 ‘현실 멜로의 정석’으로 평가받았다.

    캐릭터 분석

    손예진이 연기한 윤진아는 평범한 직장 생활과 결혼 압박, 그리고 감정적으로 고립된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겉으로는 웃고 넘기는 듯하지만, 내면에는 외로움과 인정받고 싶은 욕구, 누군가와 진심으로 연결되고 싶은 갈망이 서려 있다. 진아라는 인물은 일상의 순간마다 감정이 흔들리며, 사랑을 시작하면서 서서히 변화하는 모습을 지닌다.

    손예진은 이 인물을 매우 현실적인 결로 풀어냈다. 밝고 편안한 일상 연기와 더불어, 사회적 압박과 가족의 기대 속에서 무너지는 감정선을 세밀하게 표현하여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사랑 앞에서 자연스럽게 행복해지는 표정과, 현실의 벽에 부딪혀 흔들리는 순간의 눈빛 변화는 배우 손예진의 감정 연기를 다시금 증명한 장면들이다.

     

     

     

     

    사랑의 불시착 (2019~2020, tvN)

    드라마 사랑의불시착

     

    방영 시기: 2019년 12월 ~ 2020년 2월
    최고 시청률: 21.7% (tvN 역대 시청률 1위)

    작품 특징

    손예진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큰 글로벌 성공작이다. 현빈과의 완벽한 케미, 로맨스와 휴먼 드라마의 조화, 북한과 남한이라는 이질적 배경에서 피어나는 사랑 이야기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캐릭터 분석

    손예진이 연기한 윤세리는 당당하고 독립적인 재벌가 CEO로,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지만 내면에는 깊은 외로움을 품고 있다. 손예진은 윤세리의 '생활력 강한 여성'과 '사랑 앞에서 흔들리는 인간적인 모습'을 유연하게 오가며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표정의 변화 속에서 감정의 결을 세밀하게 쌓아가는 연기가 압도적이며, 현빈과의 케미는 K드라마 사상 가장 강력한 커플 케미로 꼽힌다.

     

     

    서른, 아홉 (2022, JTBC)

    드라마 서른,아홉

     

    방영 시기: 2022년 2월 ~ 2022년 4월
    최고 시청률: 8.1%

    작품 특징

    세 친구의 우정과 삶, 중년의 고민과 이별을 진정성 있게 담은 휴먼 드라마이다. 손예진, 전미도, 김지현의 케미가 극의 중심을 잡아주며 30대 후반 여성들의 현실적인 감정을 깊이 있게 담아내 많은 공감을 불러왔다.

    캐릭터 분석

    손예진은 피부과 원장 차미조를 연기한다. 성숙하고 섬세한 감정 연기로 ‘서른아홉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역할이다. 감정의 파동을 크게 표현하지 않고, 차분하지만 깊이 있게 담는 연기가 돋보인다. 특히 친구를 잃어가는 과정, 그리고 남은 삶을 마주하는 순간마다 손예진 특유의 자연스러운 감정선이 찐한 울림을 준다.

     

     

    손예진 드라마 필모그래피의 주요 특징

    1. 출연작은 많지 않지만 ‘대표작률’이 매우 높다

    드라마 출연 간격은 길지만, 출연할 때마다 확실한 성과를 남긴다. 기억에 오래 남는 작품들이 많아 ‘작품 보는 눈이 정확한 배우’라는 평가를 받는다.

    2. 멜로·로맨스 장르에서 절대적 존재감

    감정 연기의 디테일, 자연스러운 멜로톤, 상대 배우와의 뛰어난 케미로 대한민국 대표 로맨스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3. 장르적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연기력

    사극, 로코, 휴먼드라마, 복수극 등 다양한 장르에서 캐릭터 해석력이 뛰어나다. 작품마다 전혀 다른 색의 인물을 완성하는 능력이 강점이다.

    4. 감정의 깊이를 ‘표정과 눈빛’으로 표현하는 배우

    손예진 연기의 핵심은 섬세한 감정 디테일이다. 대사보다 표정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방식이 큰 공감과 몰입을 만든다.

     

     

     

     

    손예진의 드라마들은 시대별로 확실한 대표작을 남기면서 배우의 성장을 보여주는 중요한 장르 활동이다. 로맨스 장르에서 보여주는 깊은 감정 연기는 여전히 독보적이며, 최근의 성숙한 이미지까지 더해져 앞으로의 필모그래피에 대한 기대도 크다.